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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2010 겨울

[2010 히로시마여행][06]한가하게 오전 시간 보내기

20100225
여행 셋째 날
일본, 히로시마


여행 마지막날, 오늘은 히로시마 시내를 구경하기로 한 날이다. 
 


노면전차 히로덴을 타고 첫 목적지인 슈케이엔으로 출발했다. 


전국시대 히로시마의 성주였던 아사노 가의 별장으로 만들었다는 정원 슈케이엔.
여기서는 사진찍은 기억밖에 안 난다.
내가 찍은 건 아니지만 내 블로그니까 내 사진 위주로 올려야지..ㅋㅋ


정원치고 연못이 매우 컸다. 영주의 별장으로 만든거라 그런가~ㅋㅋ
이쪽에서 사진을 한바탕 찍고 나서 다리를 건너 연못 반대편의 정자로 이동했다. 


정자 위에서 음식을 먹지 말고 신발을 벗고 올라가라고 한다. 
그래서 신발 벗고 이렇게 쭈그려 앉아서 쉬며 놀았다. 


일단 철푸덕 앉으니까 쉽게 일어날 수가 없었다~.~
날씨도 좋고 빡센 캠프 직후 며칠 여행한 뒤라고 다들 나름 지쳐있기도 해서 여기서 사진을 매우 많이 찍고 한가하게 쉬었다. 
결국 여기서 너무 오래 쉬어서 나중에 원폭기념관 볼 시간이 촉박해졌다.


정자에서 쉬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흘러 있었다. 
정자에서 원래 입구 쪽으로 건너가는 구름다리


에서 이러고 놀았다. 


건너와보니 벌써 꽃이 피어 있었다 아직 2월인데!
남쪽이어서 그런가보다 하면서도 2월에 핀 봄꽃을 보는 기분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기분과는 별도로 꽃이 핀 김에 사진을 매우 많이 찍었다. 


이 날 슈케이엔에서는 화보촬영인지 진짜 결혼식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차림의 한 커플이 등장하여 시선을 끌었다. 

슈케이엔에서 오전 시간 대부분을 보내고 다음 목적지인 히로시마성으로 이동했다. 


스탬프가 찍힌 히로시마성 입장권.
히로시마성은 원폭으로 파괴된 후 복원되어 현재 내부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히로시마의 역사, 문화를 4층에 걸쳐 소개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거 하고 논것만 기억에 선명하다. 
입어볼 수 있는 일본 무사 의상이 마련되어 있길래 네 명이 냅다 달라붙어 하나씩 입어보기 시작했다. 


이러고 놀고 있는데 히로시마성에 소풍 온 일본 중학생들이 우리가 이거 입은거 보고 "대단하다"하고 지나갔다. 
와 쟤네 쩐다.. 정도의 의미였겠지..


히로시마성 천수각 맨 위층에 마련된 전망대. 
바깥 풍경은 좋았는데 창살을 너무 거슬리게 만들어놨다. 새장처럼..

이제 슬슬 배가 고파온다. 히로시마성을 내려가서 점심 먹을 만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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